Story1. 송도시대 개막, “글로벌 Top 10 향해 해외시장 접수하라!”

# 송도국제도시에 둥지 틀고 Think Forward 비전 세우다

“송도사옥 준공이 송도국제도시의 개발을 더욱 본격화하는 서막이 되기를 기대한다. 인천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사회로부터 신뢰와 공감을 얻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겠다.” (정동화 전 부회장)

지난 5년 2.5배 성장과 함께 국내 건설업계 역사상 최단기간 수주 10조원 달성의 신기원을 이룩하며 도약과 번영을 누렸던 포스코건설은 2010년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직접 피부에 와 닿기 시작하면서 송도 개발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2010.5.18 송도사옥 준공식 및 입주식

2010.5.18 송도사옥 준공식 및 입주식

이 위기의 순간, 포스코건설은 국내 대기업 최초로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했다. 외국기업은 물론 국내기업 투자유치가 절실한 시점에서 내린 과감한 결단이었다. 2010년 5월 10일과 11일 건축사업본부, 개발사업본부, 에너지사업본부의 서울사옥 근무자 600여 명이 포스코이앤씨타워에 입주하기 시작했으며, 이어서 7월까지 토목환경사업본부와 지원부서 등 700여 명의 나머지 인력들이 모두 입주를 완료했다.

포스코건설의 송도 입성에는 3가지 정도의 숨은 의도가 있었다. 첫째, 관망 중인 국내외 기업들에 대한 투자유치 촉매제 효과를 노렸다. 둘째, 기업시민으로서 남다른 사회적 책임도 있었다. 개발이익의 사회환원은 기본이고, 송도사옥 입주는 어떠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도시 완공을 책임지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마지막으로 송도사옥은 포스코건설 제2도약의 전진기지였다.

도약과 번영의 시기를 지나 미래 재도약의 발판으로 송도국제도시를 선택했다.

2010.11.30 창립 16주년 기념식 및 비전 2020 선포식

2010.11.30 창립 16주년 기념식 및 비전 2020 선포식

제2도약을 위해 송도시대를 연 포스코건설은 미래 재도약의 나침반으로 ‘2020 비전’을 수립했다. 싱크포워드(Think Forward)를 슬로건으로 삼고, 2020년 비전의 목표를 수주 50조 원, 매출 30조 원으로 설정했다.

사실 싱크포워드 비전은 2009년에 처음 만들어졌다. 당시 포스코건설은 ‘2015 비전’인 스마트 비전을 조기 달성함에 따라 2010년 이후 전환기에 대비해 새 비전의 수립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마침 포스코그룹이 매출 100조 원 달성의 ‘2018 비전’을 수립함에 따라 포스코건설도 그룹의 성장전략에 맞춰 수주 25조 원, 매출 15조 원, 글로벌 Top 20 달성의 새 비전을 수립했다.

그 과정에서 비전의 슬로건인 싱크포워드가 탄생했다. ‘Forward’는 ‘앞으로, 미래로’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포스코건설은 ‘Think Forward’의 ‘앞선 생각’의 의미를 ‘앞선 기술’과 ‘앞선 열정’으로 더욱 확장시켰다. 그리고 이를 새 비전의 추구가치와 성장동력으로 삼았다.posco_visioncard(2020)

“싱크포워드 탄생 과정에는 각 사업본부와 지원부서의 실무진들로 구성된 TFT가 크게 활약했다. 이들은 워크숍과 토론, 비전수립을 위한 설문조사, 챌린지보드를 비롯한 여러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많은 슬로건들을 도출해냈고, 이 중 임직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싱크포워드를 최종 선정했다.” (한용석 전 이사보,당시 경영기획그룹리더)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전경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전경

 

# 글로벌 PEPCOM 체제 구축,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

싱크포워드 비전 수립 이후 2010년 들어 포스코그룹 경영환경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우리나라 대표적 글로벌기업인 대우인터네셔널을 인수했으며, 해외 첫 일관제철소인 크라카타우포스코가 착공에 들어갔다. 이를 계기로 포스코그룹은 패밀리경영을 추진했으며, 비전의 목표를 매출 200조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모기업의 패밀리 경영 추진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포스코엔지니어링, 포스코플랜텍 포스코A&C 등이 참가한 E&C그룹의 리더를 맡았다. E&C그룹 ‘2020 비전’의 목표가 수주 100조 원, 매출 60조 원, 글로벌 Top 10으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결국 포스코건설의 싱크포워드 비전 목표치도 상향 조정된 것이었다.

E&C그룹 2020 비전 수립 과정에서는 PEPCOM이란 개념이 탄생했으며, ‘글로벌 PEPCOM 성장’의 포스코건설 3.0 미래상이 만들어졌다.

PEPCOM(Project Planning,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Operation & Maintenance)에는 포스코건설의 경쟁력인 EPC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기획과 운영관리의 기술력을 추가 확보해 E&C부문 세계 최고의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 성장하자는 의미가 내포돼 있었다.

‘글로벌 PEPCOM 성장’이 구현할 3.0의 미래상은 과거 철강 지원에서 그룹성장 주도로, EPC 중심에서 PEPCOM 체제로, 내부자원을 이용한 유기적 성장에서 외부자원까지 활용하는 적극적 성장으로의 변화를 의미했다.

싱크포워드 비전 달성을 위한 성장전략으로는 업(業)의 진화, 장(場)의 확대, 동(動)의 혁신을 추구했다. 업의 진화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재편을 의미한 것이었다. 제철 플랜트, 도시개발, 철도 등을 3대 주력 사업군으로 설정했으며, 해수담수화, 신성장에너지, 화공, 석탄화력, 도로 및 교량 등의 분야를 5대 강화 사업군으로 구분했다.

장의 확대는 말 그대로 시장의 확대를 의미하는 것이며, 그 중심은 해외시장이었다. 포스코건설은 E&C그룹이 경쟁력을 확보한 동남아,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이머징 국가에 집중 진출하기로 했으며, 그 중에서도 시장 매력도와 사업기반에 따라 집중 포커스 국가, 육성개발 국가 등으로 차별화 전략을 구사했다.

포커스 국가 중 베트남과 칠레는 각각 동남아와 중남미 지역의 허브로서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중국과 인도는 글로벌 구매거점 및 설계센터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육성 국가 중 알제리와 UAE는 각각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고, 중남미 브라질과 페루, 동남아 지역의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미래의 성장거점으로서 폭넓은 시장 정보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동의 혁신은 사업포트폴리오의 진화와 해외사업 확대의 기반인 인프라 확충을 의미했다. 이에 E&C그룹의 시너지 창출과 해외사업 진출에 필요한 자본확보, 역량강화, 경영관리 선진화 등의 인프라 확립을 위해 9대 핵심과제를 선정·추진했다.

결국 도약과 번영의 시기를 지나 미래 재도약을 향한 수많은 갈림길에서 포스코건설은 해외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선택한 셈이었다.

한때는 제철 플랜트에서 주택사업으로, 이어서 송도사업에서 이번에는 해외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지목한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도시를 제2도약의 전진기지로 삼았으며, 싱크포워드 비전을 수립하고 글로벌 Top 10을 향해 해외시장을 접수하러 오대양 육대주로 달려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