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첫 일관제철소 크라카타우포스코 준공

제철 분야는 중남미 외에도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왕성하게 해외사업을 펼쳤다.

인도에서는 포스코-마하라슈트라 CGL과 냉연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CGL공장(2009.12-2012.5)은 사업비 1억 9000만 달러, 연산 45만톤 규모였으며, 냉연공장(2011.5-2013.12)은 사업비 3억 달러, 연산 180만톤 규모였다.

베트남 하띤 일관제철소 프로젝트 공사현장 전경

베트남 하띤 일관제철소 프로젝트 공사현장 전경

베트남에서는 대만 포머사의 하띤 일관제철소 프로젝트 중에서 원료처리설비, 열연공장, 화성공장 수주에 성공했다.

당시 포스코건설은 중국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맞서 막강한 사업수행 체계를 구성했다. 본사, 베트남법인, 중국법인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합작전을 펼쳤다. 본사는 총괄관리와 핵심부품 공급을, 베트남법인은 시공을, 중국법인은 자재공급을 맡았다. 베트남법인의 철구공장 역시 철구 공급에 참여했다.

그 결과 2012년 말부터 2013년 중반까지 원료처리설비, 열연공장, 화성공장 시공 계약권을 잇따라 따냈다. 원료처리설비 공사는 사업비 4억 달러, 연산 700만톤 규모였으며, 열연공장 시공은 사업비 3억 달러, 연산 530만톤 규모였다. 화성공장은 사업비 7400만 달러로, 시간당 150만 N㎥의 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였다.

포머사 프로젝트에 이어 2013년 12월초 동티모르 시멘트 플랜트 수주에도 성공했다. 동티모르 TL시멘트사가 발주한 3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북동부 바우카우 지역에 연산 150만톤 규모의 시멘트공장 건설이 주목적이었으며, 특히 신생국가 동티모르 내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사업이란 점에서 현지 사회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이 시기 제철 분야 해외사업에서 가장 큰 성과는 크라카타우포스코 일관제철소 준공이었다. 포스코건설 역사상 첫 일관제철소 준공이었던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포스코 70%, 국영 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 30% 지분의 합작법인이었으며, 위치는 자카르타에서 서쪽으로 100km 떨어진 반텐주 찔레곤이었다.

건설계획은 브리질 CSP 일관제철소와 마찬가지로 1단계에서 조강 300만톤급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고 이어서 2단계에서 누계 600만톤 규모로 완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였다. 1단계의 규모는 고로, 소결, 코크스, 제강, 연주, 후판 등 6개의 주설비로 이루어졌으며, 그 외 15개의 부대설비로 구성돼 있었다.

총 사업비 30억 달러 규모의 1단계 일관제철소 건설에서 포스코건설은 EPC 일괄 턴키를 맡아 16억 8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포스코패밀리도 동반 진출해 포스코에너지가 200MW급의 발전소 건설을 맡았으며, 포스코ICT는 IT통합운영시스템 구축을 담당했다. 포스코엠텍은 알루미늄 탈산제 생산시스템 구축을 맡았다. 그 외 284개나 되는 중소기업이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동반성장의 모델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 일관제철소 전경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 일관제철소 전경

크라카타우포스코는 2010년 10월말 전체 규모 370헥타르에 대한 부지조성을 시작으로, 2011년 7월초 착공에 들어감으로써 일관제철소 건설이 본격화됐다. 그리고 2013년 12월 23일, 마침내 크라카타우포스코 1단계 사업이 성공적으로 준공됐다. 이를 계기로 포스코는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를 연결하는 철강벨트를 완성함으로써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철강사로 한 단계 도약했다.

무엇보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경험은 브라질 CSP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브라질 CSP의 최고경영층 등 많은 인사들이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를 산 교육장으로 삼았으며, 그들은 인도네시아 프로젝트 성공을 목격하고 포스코건설의 기술력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