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토목 분야, 중앙아시아 실크로드 도전

토목 분야는 베트남 도로공사 성공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에 도전했다. 도전 목표는 카렉(CAREC) A380이라고 불리던 중앙아시아 경제협력(CAREC, Central Asia Regional Economic Cooperation) 프로젝트였다.

2007년부터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10개국이 추진 중인 이 프로젝트는 현대판 실크로드 재건사업이었다. 중국에서 서유럽을 연결하는 거대한 사업인 만큼 지속적으로 도로공사 발주 물량이 나왔다.

우즈베키스탄 메샤클-투르쿨 고속도로

우즈베키스탄 메샤클-투르쿨 고속도로

가장 먼저 포스코건설은 우즈베키스탄 재정경제부 산하 로드펀드가 발주한 메샤클에서 투르쿨까지의 연장 91km 구간에 도전했다. 총 사업비 1억 3215만 달러 규모로, 4차선 콘크리트 포장공사와 부대시설 건설공사였다.

포스코건설은 현지 건설시장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대사관과 은행, 소규모 건설회사, 엔지니어링사 등을 일일이 방문한 끝에 신뢰성 있는 견적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 결과 2010년 4월 중국,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등 저임금으로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던 국가들을 물리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공사 과정에서는 현지 기후, 관습, 시장 여건, 제도 등 낯선 환경에 적응할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해 다소 시행착오가 있었다. 그럼에도 포스코건설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공기를 준수함으로써 발주처로부터 신뢰를 얻어 후속 프로젝트의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

메사클-투르쿨 구간에 이어 카자흐스탄 교통통신부가 발주한 사업비 1200억 원 규모, 149km 구간의 남카자흐스탄 쉼켄트 지역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당시 수주전에서 포스코건설은 한국 건설사는 물론, 중국, 이탈리아, 터키 등 외국 건설사까지 제치고 2010년 8월 수주에 성공했다.

시공 과정에서는 건설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인데다 공사현장이 오지에 위치해 인력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 계약보다는 관계를 중시하는 문화 때문에 무리한 보상요구와 작업중지로 곤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품질에 있어 발주처와 감리단으로부터 크게 인정받아 우즈베키스탄과 마찬가지로 후속 프로젝트의 수주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은 큰 성과였다.

두 프로젝트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2013년 12월말 포스코건설은 카렉 A380 프로젝트의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유럽, 중국, 터키 등 13개 건설사들의 열띤 경합을 제치고 사업비 1억 7500만 달러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카실락 지역부터 가질 지역까지 약 85km 구간의 실크로드 공사를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