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지역사랑, 죽도시장 활성화에 앞장

2004.05.27 죽도시장 상가번영회와의 자매결연

2004.05.27 죽도시장 상가번영회와의 자매결연

비록 단순한 기부나 일회성의 봉사행사들이긴 했지만,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포스코건설은 사회공헌활동의 방향성을 하나씩 정립해나갔다. 포항과 광양 같은 연고 중심의 지역 활동에 집중했으며, 프로젝트 현장 중심의 활동에도 각별히 신경 써 주민들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해나갔다.

현장 중심 활동의 경우 2004년 1월 구정을 앞두고 부산더샵센텀파크 현장 직원들이 아동보호 시설인 ‘은혜의 집’을 찾아 생필품과 식음료 등을 제공하는 등 나눔활동을 펼쳤다. 그해 3월에는 김천-영동간 고속도로 확장공사 현장 인근지역에사상 유례 없이 폭설이 내렸다. 그 바람에 수백 대의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장시간 발이 묶이자 현장 직원들이 식음료를 제공하고 간이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연고 지역에서는 오지마을과 자매결연을 하고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쳤다. 1998년과 2002년 사이 포항과 광양의 7개 지역과 자매결연을 했는데, 포항에서는 지가리, 덕장리, 가안리, 양백리 등과 광양에서는 오사리 돈탁마을과 자매결연을 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들 자매마을을 수시로 방문해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지원, 특산품 팔아주기, 일손 돕기 등의 활동을 전개하면서 지역주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상을 구현해나갔다.

연고 지역의 자매결연은 이후 죽도시장으로 확대됐다. 죽도시장은 1950년대에 갈대밭이 무성한 포항 내항의 늪지대에 노점상들이 모여들면서 자연적으로 형성됐으며, 1968년 포항제철소가 들어서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2000년대 접어들면서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 등 외지 자본의 공세에 밀려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이에 지역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2004.06.25 ‘죽도시장 장보기’ 캠페인 행사

2004.06.25 ‘죽도시장 장보기’ 캠페인 행사

포스코건설도 예외는 아니었다. 포스코건설은 지역의 대표기업으로서 죽도시장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던 중 ‘죽도시장 장보기’ 캠페인 행사를 개발해냈다. 이 같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상가 번영회를 찾아가 자매결연을 제안하자 죽도시장 대부분의 상인들이 대환영과 함께 적극 동참해주었다.

2004년 5월부터 포스코건설과 죽도시장은 자매결연을 하고 공동으로 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먼저 매월 세 번째 목요일을 ‘죽도시장 장보기 날’로 지정하고 활발하게 캠페인을 전개했으며, 전국 최초로 재래시장 상품권을 발행해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유도했다. 포항시와 협력해 아케이트를 설치하고 가게마다 간판을 설치하는 등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죽도시장 자매결연 효과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재래시장 살리기 캠페인이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기업이나 정부기관이나 단체 등에서 지역 재래시장과의 자매결연 붐이 일어났다.

의기소침해 있던 상인들도 변화를 시도했다. 대형 백화점에 뒤지지 않는 친절과 마케팅 능력을 갈망했고, 이에 2004년 11월 포스코건설은 상인대학을 개설했다. 상인대학은 죽도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친절서비스 교육을 실시했으며, 그 외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상인대학을 수료한 상인들의 점포에는 ‘친절한 가게’ 스티커를 부착하고, 수료 이후에도 홍보와 마케팅 지도를 지속했다.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상인들도 변화에 적극 나서면서 죽도시장은 지역주민들의 사랑과 더불어 전국적으로도 꼭 가보고 싶은 명물시장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포스코건설은 죽도시장 활성화 공로로 2009년 11월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4.11.26 죽도시장 상인대학 개소식

2004.11.26 죽도시장 상인대학 개소식

포스코건설의 죽도시장 장보기 행사는 2013년 5월 23일 100회째를 맞았다. 1회 때부터 100회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장보기 행사에 참가한 포스코건설맨이 있었다. 플랜트사업본부 김대형 Sr.Manager는그의 표정에서 벅찬 감격이 묻어났다.

“이 행사가 벌써 100회를 맞았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 이제는 상인분들과 한가족이 된 느낌이다.”

김성재 상가번영회 회장도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기업에서 정기적으로 전통시장을 찾아줘 매출에 큰 도움을 받았다.”

1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죽도시장 장보기 행사는 마지막 주 금요일에서 셋째 주 목요일로 그 날짜가 바뀌었다. 이처럼 세월이 지나면 편의에 따라 변화도 생겨나지만, 죽도시장 자매결연에서 결코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죽도시장의 번영을 바라는 지역사랑의 초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