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사의 이익보다 협력업체와의 신뢰가 우선

회사의 이익보다 윤리가 우선이듯, 이해관계자와의 신뢰가 회사의 이익과 상충될 때 먼저 신뢰를 따르는 것이 포스코스타일의 동반성장경영 철학이다.

대표적 이해관계자인 협력업체는 포스코건설의 회사 경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의 70~80%가 외주비로 지출되는 만큼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은 회사의 건전한 미래이자 국가경제적 사명이기도 하다.

포스코건설의 동반성장경영 과제는 공정거래와 협력업체의 성장 지원이다. 공정거래는 윤리적 관점에서 당연히 실천해야 하는 덕목이고, 시스템이 부족한 협력업체가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동반성장으로 가는 빠른 지름길이다.

사실 국민기업 포스코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포스코건설은 윤리나 동반성장 같은 사회적 책임에서 늘 앞장서고 본보기를 보여왔다. 정권 차원에서 상생이나 동반성장을 강조하기 이전부터 동반성장경영 시스템을 갖춰왔다.

그러나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있었다. 회사 출범 직후 막연하게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인식에 따라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협력업체와 관계를 맺었다. 취지는 좋았지만 최저가 낙찰제에 따른 과도한 경쟁에 협력업체들이 병들어갔고, 더구나 공사기간 중 일부 업체의 도산은 회사경영에 피해를 주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1990년대 말에 다각적으로 이뤄졌다. 개선 의지의 주요 포인트는 동반자적 상생관계 구축과 적정 수익성 보장, 그리고 공정거래 시스템 구축이었다.

동반자적 상생을 위해서는 전략구매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략업체 육성제도를 도입했으며, 적정 수익성 보장 차원에서는 덤핑 방지를 위해 적격심사제도를 도입했다. 전략업체 육성제도란 소수정예 업체에 적정 물량을 보장해 이익을 확보하게 하고, 회사는 총 경비 면에서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공사를 수행하게 하는 제도였다.

1998년 4월에는 전략구매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이는 다수의 공급사를 모아 가격경쟁을 하던 전통적 방식을 개선한 것이었다. 즉, 가격이 아닌 품질에 무게를 두고 설비 품목별로 수립한 평가기준에 따라 공급사를 선정하는 방식이었다. 이때 선정된 공급사들은 대부분 전략업체로 지정됐으며, 포스코건설은 전략업체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동반자적 상생관계를 구축해나갔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포항과 광양의 향토기업으로서 지역업체들을 특별히 배려했다. 대규모 업체에 비해 영세한 지역업체들의 공사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했다. 업체 등록 때 시공능력 기준을 완화하고, 입찰 추천 때 지역업체를 먼저 추천했다. 또 소액공사는 가능한 지역업체에 발주하는 등 다각적인 동반성장을 모색했다.

지역기업에 대한 특별 배려는 2000년대 들어 회사가 송도 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인천 지역까지 확대됐다. 더욱이 송도사옥을 짓고 서울사무소 직원들이 새롭게 인천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면서 포스코건설은 포항, 광양에 이어 인천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공정거래를 위한 노력으로는 인터넷을 활용한 건설자재 구매와 공사계약 전자 입찰을 추진했다. 먼저 건설자재 구매 및 공사계약을 위한 입찰 위주의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2001년 1월부터 인터넷 구매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후 시스템 강화에 나서 2002년부터 100% 전자계약을 실현함으로써 공정거래 시스템의 기초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