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윤리수준 강화, 자율실천으로 윤리적 기업문화 정착

자율과 적극적인 참여, 윤리적 기업문화. 이런 용어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건 2006년부터였다. 이전까지 포스코건설의 윤리경영 활동은 회사 중심이었다. 회사가 직접 분위기 조성에 나서 윤리경영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비윤리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나갔다. 이처럼 윤리규범을 선포한 이후 2년간은 윤리경영시스템을 갖춰나가던 시기였다.

시스템 구축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회사의 강력한 의지로 조기에 윤리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이전처럼 회사가 나서고 조직이 수동적으로 움직인다면 더 이상 윤리수준이 향상되지 않을 것이라고 포스코건설은 판단했다. 이에 회사가 선동하기 이전에 임직원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윤리적 기업문화를 조성해나가기 시작했다.

자율과 참여, 윤리적 기업문화를 위해 2006년 5월 포스코건설은 먼저 ‘기업윤리 자율실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기업윤리 자율실천 프로그램은 회사의 윤리수준을 높이는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활동 프로그램이었다. 포스코건설은 회사가 아닌, 임직원 스스로의 자율과 적극적인 참여로 자율실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회사의 윤리실천 지수를 크게 높일 수 있었다.

기업윤리 자율실천 프로그램으로 톡톡히 효과를 본 포스코건설은 이후 윤리적 기업문화의 확고한 정착과 체질화에 나섰다. 주요 활동으로 ‘윤리 VP 활동’을 추진했다. 다음은 2010년 1월 11일 정동화 전 부회장의 CEO 메시지 내용이다.

“윤리경영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경영전략임을 명심해야 한다. 비윤리행위의 예방과 점검에 있어 VP를 활용해 조직 내의 윤리적 리스크를 드러내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활동에 더욱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

포스코건설이 윤리적 기업문화의 정착과 체질화에 나선 이유는 자신감이었다. 기업윤리 자율실천 활동으로 회사의 윤리실천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졌으며, 특히 전 임직원이 윤리마인드를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이에 윤리실천 수준평가 기준도 달라졌다. ‘얼마나 윤리를 실천하는냐’의 양적 평가보다는 ‘윤리를 제대로 실천하는가’의 질적 평가가 중요해졌다. 이처럼 윤리실천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포스코건설의 자율실천 활동은 윤리 VP 활동으로 발전했다.

당시 포스코건설은 경영혁신의 도구로 비주얼 플래닝(Visual Planning), VP를 선택했고, 경영혁신 과정에서 자율적 윤리실천 활동을 VP에 접목시켰다.

임직원 각자의 업무를 시각적 방식으로 표현하는 VP 활동은 일명 ‘업무 드러내기’이다. 즉, 서류철이나 컴퓨터에 꽁꽁 숨겨진 부서원들의 업무를 VP 보드판으로 한데 모으는 작업이다. 각자의 업무계획이 VP 보드판에 일목요연하게 드러남에 따라 부서원간 공유와 점검이 가능하고, 또 실천력을 높일 수 있으며, 무엇보다 의사소통에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

2010년부터 포스코건설은 바로 이 VP 보드판에 윤리 항목을 추가했다. 윤리 VP에 수록될 리스크의 선정은 ‘기업윤리 자율실천 프로그램’ 때와 유사했다. 먼저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발굴해냈으며, 이어서 부서원과 협력해서 발생빈도가 높고, 회사나 부서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큰 리스크를 선별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렇게 선별된 리스크를 윤리 보드판에 수록, 수시로 점검함으로써 윤리실천의 체질화와 함께 윤리실천 지수도 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