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정도경영 실천, 비윤리를 차단하라!

회사 차원의 윤리규범은 고객과 협력업체, 주주와 내부 임직원, 그리고 국가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규정하고 있다. 임직원 개인의 윤리규범으로는 행동준칙이 있고, 특히 행동준칙 중 ‘윤리규범 실천예규’에서는 이해관계자와 주고받는 금품(선물), 접대에 대한 기준 이외에도 경조금, 편의제공, 금전거래, 행사찬조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윤리위반 가능성을 철저히 예방하고 있다.

선물반송센터

선물반송센터

윤리규범 선포 이후 포스코건설은 윤리경영의 올바른 실천을 위해 다양한 제도와 시스템을 갖춰나갔다. 조직으로는 전담부서로 기업윤리그룹을 설치했으며, 윤리실천의 옴브즈만으로 ‘윤리헬퍼’ 제도를 도입했다. 비윤리행위 예방을 위해 신고 및 보상제도를 마련했으며, 선물반송센터를 운영해 명절 때 집중되는 비윤리행위를 철저하게 사전에 차단했다.

윤리규범 선포 2주년인 2005년도에는 건산법(건설산업기본법) 개정을 계기로 윤리경영 실천 의지를 다시 한 번 가다듬었다.

“앞으로의 수주활동은 오로지 정성과 발품으로 해야 한다. 건산법을 교묘히 피해 성과를 얻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 회사의 임직원으로서 운명을 같이 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수양 전 사장)

건산법 개정의 주된 내용은 뇌물수수에 대한 처벌 강화였다. 개인에게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하고, 아울러 회사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4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영업을 정지시키거나 아예 건설업 등록마저 말소시키는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팀장급을 대상으로 건산법 개정에 따른 영향과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 데 이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운영회의를 열어 개정안의 취지와 내용, 법 적용 대상, 대상유형별 제재, 회사의 대응방안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회사의 대응방안에서는 행동준칙 중 윤리규범 실천예규 일부를 개정했다. 금품을 받는 것 외에도 주는 것도 비윤리행위로 간주했으며, 청탁에 대한 징계를 강화했다. 또 비윤리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법인카드의 클린카드제를 시행했다.

비윤리행위 차단 의지가 강력해지면서 포스코건설의 윤리경영시스템은 더욱 탄탄해졌다. 2005년부터 시행된 새해 첫날 윤리규범 준수 서약은 회사와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윤리경영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건전한 기업문화로 자리잡았다.

윤리경영 전담 조직으로는 2005년 4월 감사실 산하에 기업윤리그룹을 설치했으며, 아울러 윤리경영의 효율적인 실천을 위해 실무 부서장 중심으로 윤리위원회를 운영했다. 윤리경영을 총괄하는 감사실은 2010년 정도경영실로 명칭이 변경됐다.

2004년 1월부터 시행된 윤리헬퍼 제도는 윤리실천의 옴브즈만의 역할을 수행했다. 부서별로 선정된 윤리헬퍼들은 자기 부서의 윤리규범 실천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부서의 기업윤리 실천 여부를 자체 점검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윤리경영 실천 조직 구성과 함께 비윤리행위 근절을 위해 강력한 신고제도와 보상제도도 마련했다. 윤리적 딜레마에 빠진 임직원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홈페이지, 전화, 이메일, 팩스 등의 다양한 형태의 상담실을 운영했으며, 비윤리행위 신고제도로는 사이버 신문고와 신고전용 핫라인을 운영했다.

비윤리행위 신고보상제도는 2005년 8월부터 시행했다. 이 제도는 왜곡된 온정주의와 적당주의 문화를 뿌리 뽑고 건전한 기업윤리 실천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보상 금액은 처음에 최대 5000만 원까지였으나, 이후 몇 차례 개정을 거쳐 2012년부터는 최대 10억 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비윤리행위 근절 과정에서는 한국적 선물문화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가 쉽지 않은 해결 과제였다.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는 행위 자체를 뇌물로 규정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스코건설은 2004년부터 선물반송센터를 설치하고 선물 반송 스티커를 제작했다.

“마음만 받고 선물은 되돌려 드립니다.”

선물반송센터에서는 명절이나 승진을 맞아 이해관계자가 보내온 선물을 접수받아 정중한 반송의 뜻을 담아 되돌려 보냄으로써 상대방의 마음을 배려했다. 반송이 어려운 물품들은 사내 경매를 통해 공개 처분했으며, 수익금은 사회봉사기금으로 활용했다.

이 기금은 훗날 장학금으로 발전했다. 2005년 7월 포스코건설은 임직원의 사외 출강 때 수령하는 강사료를 공공수익으로 규정하고 이를 기부하도록 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그리고 이 기부금과 미반송 물품 경매 수익금을 합쳐 윤리실천 기금을 조성했으며, 다시 임직원들이 1년간 모은 성금을 모두 합쳐 장학금으로 조성했다. 이 장학금은 2011년부터 인천지역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학자금으로 유용하게 활용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