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포스코건설 출범과 ‘POSEC 비전 2005’ 수립

창립 20주년을 맞아 포스코건설은 2020년까지 세계 10대 건설사 도약을 목표로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글로벌 Top 10의 비전을 세우기까지, 그리고 국내 빅5 건설사로 성장하기까지 그 과정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포스코건설은 모기업 포스코의 철저한 사업계획에 입각해 탄생했다. 당시 포스코는 2005년까지 세계 100대 그룹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철강, 정보통신, 건설과 엔지니어링(E&C)을 3대 핵심 동력으로 삼았다.

‘포스코 비전 2005’가 등장했던 1990년대 중반은 세계화와 개방화의 물결이 거세게 일었다. UR 타결과 WTO 체제 출범에 따라 포스코는 시대적 조류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그룹의 변신을 시도했다. 향후 10년의 비전을 세우고 철강, 정보통신과 함께 제철소 건설능력을 핵심역량과 유망 사업군으로 선택했다.

건설에 있어 단순 시공이 아닌 엔지니어링이 가능한 종합건설에 목적을 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선진국과 달리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 건설업계는 엔지니어링 분야가 취약하고 시공 분야만 크게 발달해 있었다. 압축성장과 중동건설 활황 등이 이러한 불균형의 구조를 만들어냈다. 그 시절은 기술개발에 힘을 들이지 않아도 시공 능력만으로도 생존과 성장이 가능했다.

그러나 1990년대를 맞아 세계는 크게 변화하고 있었다. 세계화와 개방화가 가속화하면서 선진국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졌고, 엔지니어링과 시공 능력의 불균형으로 국내 건설업계는 전전긍긍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국내 건설사들은 엔지니어링이 가능한 종합건설회사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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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보고 주주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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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개발 현판식

포스코건설 역시 E&C에 목적을 두었고, 포스코의 전략에 따라 씨앗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 순조롭게 착착 진행돼갔다. 포스코의 엔지니어링본부와 건설본부, 건설 패밀리사인 거양개발, 엔지니어링 패밀리사인 포스코엔지니어링(PEC)의 통합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사명은 포스코개발(POSEC, 이하 포스코건설로 통일)로 정했고, 1994년 11월 16일 현판식을 갖고 곧이어 12월 1일 공식 출범했다.

포스코건설의 출범은 포항과 광양제철소 건설 과정에서 축적한 엔지니어링 능력과 건설 경험, 인력을 십분 활용해서 국내 최초의 종합 E&C회사가 탄생했다는 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제철보국의 주역답게 국내 엔지니어링 건설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했고, 건설문화 쇄신을 위해서는 무담합, 무덤핑, 무부실의 3무 정신을 창업정신으로 내걸었다.

출범과 함께 포스코건설은 ‘POSEC 비전 2005’를 수립했다. 세계적 E&C 회사인 미국의 벡텔을 롤모델로 삼았고, 2005년까지 수주 8조 원, 매출 6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담았다. 경영조직에 있어서는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위해 부문별 사장제를 도입했다. 손근석 대표이사 회장, 박준민 엔지니어링부문 사장, 이정부 건설부문 사장, 고학봉 해외담당 사장을 선임하고 협력과 분권을 통한 성장기반을 갖춰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