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최강의 제철 플랜트, 광양 5고로 신화창조

코렉스 공장 착공식

코렉스 공장 착공식

포스코건설 탄생의 원동력은 제철 플랜트였다.

비록 신생기업이지만 1970년 4월 제철보국의 사명을 안고 영일만 허허벌판에 첫 삽을 뜨면서 포스코건설 제철 플랜트의 역사가 시작됐고, 1992년 10월 광양제철소 4기가 종합 준공되면서 그 경쟁력은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단계로 올라섰다.

포항과 광양제철소에 모두 8기의 고로가 들어서기까지 신화창조의 숨은 주역으로는 포스코 건설본부와 엔지니어링본부가 있었다.

세계 어디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이들 조직은 엔지니어링, 설계, 시공 및 기자재 관리 등 제철소 건설과 관련된 업무를 직접 수행했다. 그뿐 아니라 포스코는 어렵게 확보한 제철소 건설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거양개발과 PEC를 설립했다.

포스코 건설본부와 엔지니어링본부, 패밀리사인 거양개발과 PEC 같은 조직들에 의해 회사가 탄생했으니 비록 신생기업이지만 포스코건설을 제철 플랜트 분야 최고 강자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출범 초기 제철 플랜트 분야에서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했고, 회사의 성장도 이 분야가 견인했다. 설립 초기 포스코건설은 코렉스(COREX)공장, 포항 2STS 제강연주, 광양 1미니밀, 광양 4냉연 신설, 광양 5고로 신설 등의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제철 플랜트를 중심으로 힘차게 출발했다.

1995년 11월 28일 준공된 코렉스 공장은 차세대 혁신 제철기술로 불리는 용융환원 제철법을 적용한 연산 60만톤 규모였다. 코렉스 공장으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제철소의 30만톤 설비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기록이었다. 특히 포스코의 코렉스 공장은 경제성을 갖춘 대형 상업화 설비로는 세계 최초라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 철강업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포항 No.2 STS 공사 전경

포항 No.2 STS 공사 전경

코렉스 공장이 거양개발 시절인 1993년에 착공된 반면 포항 2STS 제강연주공사는 포스코건설이 출범하고 최초로 수행한 대형 플랜트 공사였다.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다. 22개월이라는 짧은 공기, STS 공장 건설 경험의 부족, 설비의 오제작으로 인한 공정 차질 등 숱한 난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포스코건설은 돌관작업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1996년 8월 연산 42만톤 규모의 STS 증강공사를 완료했다.

이에 힘입어 포스코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산 84만톤급 스테인리스 일관생산체제를 갖출 수 있었다. 1995년 9월 착공, 1997년 8월 준공한 광양 4냉연공장은 연산 180만톤 규모였다. 단일공장으로서는 당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수주 금액도 당시 철강 플랜트로서는 최대 규모인 6280억 원에 달했다.

무엇보다 설립 초기 포스코건설의 최대 성과는 광양 5고로 건설이었다. 포스코건설은 설계에서 기자재 조달, 시공, 성능보장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자체 기술로 완벽히 수행해 착공 29개월만인 1999년 3월 말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광양 5고로 신설공사 외에도 신설과 다름없는 기술을 필요로 하는 포항 2고로 2차 개수 같은 사업도 수행함으로써 포스코건설은 제철 플랜트 해외진출 기반을 더욱 다질 수 있었다.

광양 5고로 전경

광양 5고로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