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중국과 베트남으로 제철플랜트 진출

베트남 비나파이프 공장 전경

베트남 비나파이프 공장 전경

설립 초기 토목과 건축 분야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지만, 제철 플랜트의 수준 높은 경쟁력은 해외시장에서도 통했다. 그 시작은 베트남과 중국이었다.

포스코건설이 출범하던 시절 국내 건설업계는 해외건설의 침체 속에 베트남과 중국 개방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포스코건설의 전신인 거양개발과 PEC 역시 중국과 베트남 진출을 적극 모색했다.

거양개발의 첫 해외 프로젝트는 베트남의 비나파이프 건설공사였다. 하이퐁시 안하이 지구에 위치한 비나파이프 공장은 상수도용 아연도금처리 강관인 백관과 하수도용 흑관을 연 3만톤 생산하는 베트남 최초의 강관 제조공장이었다. 1993년 7월 착공, 1994년 7월 준공했다.

PEC는 1994년 2월 베트남에서 VPS 압연공장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이 공사는 PEC가 1년 여의 자료 준비와 축적된 철강 플랜트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탈리아와 우리나라의 유명 설비제작 업체와의 치열한 경합 끝에 수주한 것이어서 의미가 깊었다.

베트남 VPS 설비 전경

베트남 VPS 설비 전경

PEC는 이 공사 수주 후 설비 공급사로서 설비공급과 설계, 시운전, 감리를 맡았으며, 시공은 거양개발에 발주했다. 1994년 4월 착공에 들어가 PEC, 거양개발 통합 후에는 포스코건설이 직접 프로젝트를 수행해서 1995년 9월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포스코건설로서는 최초의 해외사업이었다.

포스코건설은 출범 직후 베트남 건설성 산하 리라마사와 철강 합작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경제성장으로 철골 소비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을 예측하고 직접 베트남 철강시장에 뛰어든 것이었다. 포스코건설은 1995년 10월 포스리라마(POSLILAMA)를 설립하고 곧바로 착공에 들어가 1996년 10월 철골공장을 준공했다.

베트남에 이어 중국시장 진출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당시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준공 이후 증강된 생산능력을 소화할 만한 시장으로서 중국 시장을 선택했다. 포스코건설도 포스코를 쫓아 중국 철강시장에 진출했다. 포스코의 중국 현지법인이 발주하는 철강 플랜트를 수주해 공사를 수행했다.

다롄 CGL 공장 전경

다롄 CGL 공장 전경

그 첫 프로젝트가 중국 다롄(大連) CGL 설비공급이었다. 1995년 11월 착공, 1997년 9월 준공한 다롄 CGL은 포스코건설이 철강 플랜트 사업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처음으로 CGL 플랜트를 외국에 공급했다는 점과 표면처리 부분에서는 처음으로 자력 엔지니어링을 문제 없이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첫 프로젝트 성공 이후 포스코건설은 랴오닝성(遼寧省) 다롄에 이어 장쑤성(江蘇省) 장자강(張家港)에 진출했다. 장자강에서 CGL과 STS 플랜트를 수행했다.

1996년 8월 착공한 장자강 CGL은 연산 10만톤 규모로, 포스코건설이 설비공급을 맡아 기본설계와 기계·전기 분야의 상세설계에서부터 관련설비의 공급과 시운전, 감리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반을 담당했다. 1998년 5월 준공한 이 프로젝트는 포스코건설이 최초로 국제 경쟁입찰에 의해 수주한 것이어서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

1996년 11월 수주한 장자강 STS 프로젝트는 연간 11만톤의 STS 냉연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였다. 치열한 국제경쟁을 뚫고 포스코건설은 설비 공급을 위한 엔지니어링, 설치 슈퍼바이징(Supervising)과 시운전은 물론 토건설계 및 시공감독을 포함해서 일괄 수주했다. 1997년 4월 착공, 1999년 1월 준공한 이 프로젝트는 21개월의 짧은 공기에 중국 최대의 STS 냉연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자체 기술력 향상은 물론 국내외에 다시 한 번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