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중국과 베트남에 건축사업 추진

호치민 다이아몬드플라자 전경

호치민 다이아몬드플라자 전경

제철 플랜트의 베트남, 중국 진출에 이어 건축 분야도 베트남과 중국에서 활발하게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베트남 호치민에는 다이아몬드플라자를, 중국 상하이에는 포스플라자를 건설하고 자체사업을 수행했다.

포스코건설 건축 분야 첫 해외사업인 다이아몬드플라자는 포스코의 후광을 크게 입은 프로젝트였다. 한-베트남 수교 직후 베트남 정부는 자국 철강산업 육성을 위해 포스코에 기술지원을 요청했고, 포스코도 이에 즉각 화답해 최고 경영진이 베트남을 방문하는 등 협력관계를 돈독하게 쌓아왔다.

베트남 정부의 포스코에 대한 무한한 신뢰는 포스코건설이 다이아몬드플라자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큰 힘이 됐다. 1994년 5월 경합사인 말레이시아의 젠팅(Genting)그룹을 제치고 포스코가 베트남 철강공사(VSC)의 외국 파트너로 지정 받았다.

곧이어 11월 말 베트남 철강공사와 합작계약을 체결하고, 1995년 3월 양국 정부로부터 사업승인을 취득한 후 다이아몬드플라자 건설을 위해 현지에 IBC(International Business Center Corporation)법인을 설립했다.

1995년 10월 착공, 2000년 8월 준공한 다이아몬드플라자는 지하 2층, 지상 20층 규모에 상가, 사무실, 아파트로 구성된 복합건물이었다. 베트남 최초의 철골조 주상복합 건물로, 건물 전체를 철골조로 제작함으로써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했으며, 베트남 최초의 백화점이 입주했다. 준공 이후 다이아몬드플라자는 호치민 시민은 물론 관광객과 외국인들의 쇼핑 명소로 자리잡았으며, 우리나라의 뛰어난 시공기술을 베트남에 전파하는 민간외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베트남 다이아몬드플라자에 이어 중국에서는 포스플라자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상하이 푸동(浦東) 루자주이(陸家嘴) 지구 개발계획을 발표했는데, 이에 외국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포스코건설도 이 지역 거점 확보를 위해 한국기업으로는 최초로 1억 8600만 달러를 단독으로 투자해 포스플라자를 건설했다.

포스플라자 전경

포스플라자 전경

포스플라자 건설은 1994년 11월 상하이시와 토지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50년간 토지사용권을 취득함으로써 막이 올랐다. 이어서 한국은행으로부터 투자승인을 획득하고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포스플라자 건설을 위해 1995년 10월에는 상하이시로부터 건설면허를 취득했다. 외국 건설업체에 건설시장을 개방하지 않던 중국에서 건설면허를 취득한 것은 우리나라 업체로는 최초였다. 이로써 포스코건설은 본격적으로 중국 건설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포스플라자는 1996년 4월 착공 후 본격 공사에 들어가 1999년 9월 준공했다. 지하 4층, 지상 34층 규모의 외국인 전용 고급 사무실 및 상가용 임대건물로서 최신예 설비와 최신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빌딩의 고급화를 위해 포스코에서 자체 개발한 고급 스테인리스 냉연재를 외장재로 사용했다.

시공 과정에서는 많은 성과를 남겼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파일로 대체해 시공하는 신공법을 현지업체와 공동으로 개발·시공함으로써 신기술로 지정 받았으며, 이 신기술로 상당한 공사비 절감과 공기단축의 성과를 얻었다. 외국기업 최초로 우수현장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상하이시로부터 건축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