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건축과 토목, 고난의 행군

IMF로 공사가 중단됐던 가락동 IT벤처타운 현장

IMF로 공사가 중단됐던 가락동 IT벤처타운 현장

IMF 한파는 제철 플랜트뿐 아니라 건축과 토목 분야도 할퀴고 지나갔다. 그 중에서도 건축 분야의 출혈이 상당히 컸다.

출범 초기 포스코건설은 실적 부족과 경쟁업체들의 견제로 대외사업 진출에 어려움을 겪자 자체 개발사업으로 건축사업을 유지하고 있었다. IMF 위기 때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IT벤처타워, 대전 유성콘도 프로젝트, 경기도 성남시 분당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었다.

1996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가락동 IT벤처타운은 1998년 9월 IMF 직격탄을 맞아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최소한의 공사만 추진하면서 사업의 재검토와 변경을 거듭하다가 1개 동을 정보통신부에 매각하고, 나머지 1개 동은 벤처빌딩으로 지정받아 2001년에서야 완공을 볼 수 있었다.

유성콘도 프로젝트 역시 고난의 연속이었다. 사업추진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사업 약정 이후에도 포스코 감사를 비롯해 감사원 감사, 국세청 감사, 국정감사 등 1년에 네 차례의 감사를 받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다가 1998년 4월 IMF 위기를 맞아 분양을 앞두고 24층까지 철골조가 완성된 상황에서 공사를 중단했다. 이후 지주 측과의 지루한 공방 끝에 포스코건설이 사업권 전체를 인수해 단독 매각하는 것으로 가까스로 사태를 수습할 수 있었다.

이 시기 가장 큰 출혈은 분당 프로젝트의 좌초였다. 분당 프로젝트 포기는 포스코건설에게 힘든 좌절을 안겨주었고, 금전적으로도 많은 손실을 끼쳤다. 토지 계약을 해지함에 따라 계약금 280억 원을 포기해야 하는 통한의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로서는 280억 원을 포기하는 것이 중도금 2500여억 원이 잠기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에서 내린 뼈아픈 결단이었다.

경부선 대천-옥천 간 선로개량 노반공사 참여

경부선 대천-옥천 간 선로개량 노반공사 참여

건축에 비해 토목 분야는 그나마 양호했다. 경쟁업체들의 견제로 실적이 저조했으나, 건축 분야처럼 대규모 자체사업이 없었다. IMF 위기를 맞아 포스코 발주 공사나 도로공사 등에 회원사로 참여하면서 명맥만을 이어나갔다.

1998년 4월 착공, 2004년 12월 완공된 대구-포항 고속도로 건설공사 제8공구에 회원사로 참여했으며, 포항시 관내 문덕-유강 우회도로 건설공사 2-2공구를 수주해 시공하기도 했다. 또 대구광역시가 발주한 가창-청도 간 국가지원 지방도로 30호선 확장공사를 수주해 공사를 담당했다. 포스코 물량으로는 광양제철소 자가용 LNG 터미널 부지조성 사업을 수행했다.

특징적인 점으로는 이 시기에 처음으로 철도공사에 참여했다. 경부선 대전-옥천 간 선로개량 노반공사는 포스코건설의 외부공사 중 첫 철도공사로서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 1999년 착공, 2003년 12월 준공됐으며, 포스코건설이 30%의 지분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