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절치부심 토목사업 기지개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기공식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기공식

토목 분야는 포스코건설 출범 이후 5년간 죽 고난의 행군이었다. 부산 광안대교,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외 그 실적이 너무나 초라했다. 그러나 건축 분야와 마찬가지로 IMF 위기 이후 봄날을 맞았다. 경영난의 가중으로 경쟁업체들의 견제력이 무뎌졌으며, 무엇보다 관급 토목공사의 발주제도가 PQ 방식이나 턴키 방식으로 전환되고 재무상태가 평가의 주요 잣대로 사용되면서 포스코건설의 입지가 넓어졌다.

포스코건설은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999년 1월 토건사업본부를 설치하는 등 조직을 강화했다. PQ 방식에 의한 최저가 입찰에도 몸을 사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그 결과 2001년 12월 서천-공주 고속도로 4공구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포스코건설이 처음으로 단독 수행한 관급공사였다

비슷한 시기에 처음으로 고속도로 확장공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2001년 11월 경부고속도로 김천-영동 확장 2공구를 주간사로서 수주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 외에도 부산-울산 고속도로 4공구, 무안-광주 고속도로 4공구 등에 회원사로 참여하는 등 도로공사를 활발하게 추진했다.

서천-공주 간 고속도로 공사 전경

서천-공주 간 고속도로 공사 전경

도로공사 외에도 토목 분야는 공종이 다양화되면서 항만과 부지조성 사업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항만 분야는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서 나오는 부두공사를 통해 경험을 쌓았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많은 포스코 물량을 소화해냈다.

포스코건설은 이러한 항만공사 경험을 바탕으로 2002년 12월 경남 마산시가 발주한 원전항 건설공사를 대안입찰로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은 이 입찰에서 국내 최초로 철강재를 활용한 250m의 ‘부유식 강재 방파제’를 제안했다. 또 철강재의 새로운 수요 창출은 물론, 부유식 강재 방파제의 시공기술을 확보해 항만 분야의 경쟁력을 높였다.

원전항에 이어 2003년 10월, 부산 국제여객 및 해경부두 건설공사도 대안입찰로 수주했다. 이 공사는 급증하는 국제 해양관광 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여객 전용 부두와 해양경찰청 이전에 따른 해경 전용 부두 건설 프로젝트였다.

부산항 국제 여객 및 해경부두 공사 현장

부산항 국제 여객 및 해경부두 공사 현장

항만과 마찬가지로 부지조성 분야도 제철소 건설 과정에서 경험을 쌓았다. 부지조성 분야의 대표적 프로젝트로는 인천국제공항이 여객 및 화물 처리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했던 2단계 확장공사 중 제3활주로 부지조성 공사가 있었다.

이 프로젝트 수주의 경쟁력은 연약지반 개량공사였으며, 이미 포스코건설은 광양제철소 부지조성공사를 통해 이 분야에 대한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었다.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포스코건설은 2001년 말 이 프로젝트 수주전에 뛰어들어 5공구를 80% 지분의 주간사로서, 한진중공업이 주간사를 맡은 4공구는 30%의 지분의 회원사로서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그 외에도 포스코건설은 부산신항과 화성 신도시 부지조성공사를 주간사로서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