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제철 플랜트 이어 발전 플랜트 추진

건축과 토목 분야가 선전하는 가운데 제철 플랜트는 지속적으로 기술이 축적됨에 따라 더 이상 경쟁자가 없는 시대를 맞았다. IMF 외환위기 이전에는 포스코가 발주 물량의 50%만 포스코건설에 맡긴다는 가이드라인이 있었지만, IMF 위기를 맞아서는 이마저도 무너졌다.

포스코 내부에서 믿고 맡길 회사가 포스코건설밖에 없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출범 초기에는 신생기업을 키우기 위해 물량을 맡겼지만, 이제는 기술력을 믿고 맡기기 시작했다. 그 사이 경쟁자들이 사라졌다. 포스코건설 독주시대를 맞아 경쟁관계에 있던 건설사들이 속속 플랜트사업부를 폐지하기에 이르렀다.

IMF 위기극복 후 제철 플랜트는 특히 표면처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렸다. 2002년 9월 포스코강판 2CGL 신설공사를 수주했으며, 2004년 2월에는 광양 5CGL, 9월에는 광양 6CGL을 착공했다.

광양 5CGL 신설 착공식

광양 5CGL 신설 착공식

포스코는 세계 각국 자동차 회사들의 강판 사용 패턴이 그 동안의 냉연 강판과 전기아연도금 강판 위주에서 용융아연도금 강판으로 급속하게 변하고, 또 강판의 고가공성과 고장력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광양 5CGL 신설사업을 추진했다.

2004년 2월 착공에 들어간 광양 5CGL은 광양제철소 1냉연공장과 2냉연공장 사이 부지에 연산 45만톤 규모의 CGL 설비와 연산 23만톤 규모의 MCL 설비를 신설하는 사업이었다. MCL은 다기능성 도장 강판 제조가 가능한 멀티코팅 설비였다.

제철 플랜트에 이어 포스코건설은 발전 플랜트를 특화사업으로 추진했다. 포스코는 그 동안 제철소 건설과 병행해 제철소 내에 상당량의 자가발전소를 건설했다. 따라서 포스코건설의 전신인 포스코의 건설본부와 엔지니어링본부는 발전 플랜트에 대한 수행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광양 LNG복합화력 주기기계약

광양 LNG복합화력 주기기계약

이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포스코건설은 1995년 2월 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이후 광양 및 포항 LNG복합화력, 남제주화력 5,6호기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광양 LNG복합화력의 수주와 사업수행은 발전 분야에서 EPC를 비롯해 시운전과 성능 보증에 이르기까지 턴키 베이스 수주의 영업 기반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1997년 3월 착공해 2000년 1월 준공한 이 프로젝트에서 포스코건설은 16만 kW 가스터빈 2기와 18만 kW 증기터빈 1기를 건설했다.

1999년 2월 착공, 2001년 1월 준공한 포항 LNG복합화력은 중유를 사용하던 10만 kW급 발전설비 2기의 효율이 떨어지고 공해 발생이 많아지자 이를 철거하고 청정에너지인 LNG를 연료로 하는 LNG복합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었다.

두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포스코건설은 발전설비 분야에서 독자적인 EPC 통합관리 능력을 확보하고 발전 플랜트 시장 진출 기반을 다졌다. 이 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2004년 4월 포스코건설은 현대중공업과 공동으로 한국남부발전으로부터 남제주화력 3,4호기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발전소 건설 실적이 많은 시공능력 상위 건설사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경쟁입찰을 통해 수주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