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제철 분야 신기술 확보와 마이다스 벤처 성공

파이넥스 데모 플랜트 준공

파이넥스 데모 플랜트 준공

제철 플랜트 분야가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까지의 과정에는 포스코건설의 기술경영 의지가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 IMF 위기 때 포스코건설은 제철 플랜트에서 고로, 노외정련, 연주, 표면처리, 파이넥스를 5대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이 분야의 기술개발에 주력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파이넥스, 시험연주기 설비, 포스트립(poStrip) 데모 플랜트, 광양 CGL 파일럿 플랜트 등에서 많은 가능성을 열었다.

파이넥스 프로세스는 코렉스보다 한 단계 발전된 제철기술이며, 소결이나 코크스 제조공정이 필요 없다. 특히 분광석을 직접 사용해 쇳물을 제조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는 1990년대 초부터 파이넥스 기술개발에 착수했으며, RIST와 오스트리아 푀스트알피네가 기술개발 전반을 주도했다.

파이넥스 파일럿 플랜트에 참여했던 포스코건설도 후속사업인 파이넥스의 상업화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모 플랜트 건설에 참여하면서 파이넥스추진반을 발족시키는 등 포스코, 푀스트알피네와 공동으로 직접 투자에 나섰다.

2001년 1월 착공, 2003년 6월 준공한 파이넥스 데모 플랜트 건설은 업무 분담에 따라 푀스트알피네가 기본설계를 수행했으며, 포스코건설이 상세설계, 설비조달 및 설치공사를 담당했다. 그러나 데모 플랜트를 구성하는 설비 중의 하나인 성형탄 제조설비에 대해서는 포스코건설이 기본설계를 포함해 개발 및 건설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독자적으로 수행했다.

포스코건설은 연속주조 설비 국산화에도 참여했다. 1998년부터 산업자원부 지원으로 추진된 이 프로젝트에는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포스코, 포스콘, 로템 등 총 11개 기업과 연구소, 대학 등으로 구성된 연구 인력이 참여했다.

포스코건설은 1998년 10월부터 2000년 9월까지 핵심설비 설계기술 개발에 참여했으며, 2000년 10월부터 2002년 12월까지 개발된 설계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연주기 건설공사를 수행했다. 마침내 2003년 5월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제작된 연속주조 파일럿 설비가 준공됐으며, 이로써 우리나라는 연속주조 설비의 설계·제작 국산화에 성공했다.

마이다스 패밀리 프로그램 발표

마이다스 패밀리 프로그램 발표

연주설비와 열연설비를 한 공장에 통합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인 스트립 캐스팅 기술개발에도 참여했다. 포스트립 데모 플랜트라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2004년 6월 착공해 2006년 6월 준공했다. 이후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은 상업화를 위한 조업 테스트를 시행하면서 생산제품의 상용화를 실현해나갔다.

RIST가 추진 중이던 광양 CGL 파일럿 플랜트 신설에도 참여했다.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는 IMF 위기를 맞아 포스코가 투자를 축소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코건설은 구성설비 중 일부 전문 품목을 제외하고 모든 설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같은 국산화를 통해 확보된 핵심설비에 대한 기반기술은 이후 표면처리 분야 CGL 설비의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한편 2000년 8월부터 포스코건설은 사내벤처 제도를 운영했다. 사내벤처의 성공작으로는 마이다스가 있었다. 구조물 설계 업무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기 위해 PEC 시절이던 1989년부터 꾸준한 연구개발과 보완작업을 거듭해 1996년 11월 마침내 포스코건설은 마이다스 패밀리 프로그램 상용화에 성공했다. 시판에 들어간 마이다스는 선진 외국업체가 개발한 상용 소프트웨어보다 훨씬 성능이 뛰어나 판매가 급증했다.

포스마이다스 창립기념식

포스마이다스 창립기념식

포스코건설은 마이다스가 상업화에 성공하자 사내벤처의 모범사례로서 분사를 추진했으며, 2000년 9월 구조해석용 설계 프로그램인 마이다스의 개발 및 판매 등 관련업무 일체를 담당할 독립법인인 주식회사 포스마이다스가 탄생했다.

포스마이다스는 설립 이후 첨단 구조해석 컨설팅 사업, 3D CAD 사업,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 사업 등 사업영역을 확대했으며, 전략적 제휴를 통해 미국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2001년 ㈜마이다스아이티로 상호를 변경한 후에도 중국과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 대리점을 개설하면서 벤처 성공신화를 지속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