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창립 10년의 결산, 수주액 4조 원 달성

회사 출범 3년 만에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세계적 E&C 기업 도약을 준비하던 포스코건설은 IMF 위기를 맞아 잠시 꿈을 접고 생존전략에 온 열정을 쏟았다.

생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떠나가고 많은 것을 내놓았지만, 위기는 곧 기회였다. 실적보다 재무상태가 중요한 시대가 도래하면서 제철 플랜트에서 잃은 부분을 주택사업이 만회하는 등 포스코건설은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가도를 달려 나갔다.

IMF 위기 이후 경영활동에서의 과제는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적응력 강화방안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조직의 화합을 위해 추진했던 BEST POSEC 운동을 마감하고 2000년부터 지식경영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지식경영 우수사례발표회

지식경영 우수사례발표회

주요 활동으로는 사이버 공간에 자유토론 공간인 ‘모아광장’을 마련했으며, 핵심역량 확보에 필요한 경영과제 해결을 위해 ‘학습조직형 지식교류회’를 도입했다. 지식교류회 과제는 마케팅, 기술개발, 엔지니어링, 사업관리, 공사, 조달, 경영 등 7가지 부문으로 분류하고 사업영역에 따라 본부실별 전략과제를 따로 구성했다.

특히 모아광장은 운영 1년 만에 직원들의 의식개혁을 선도하는 열린경영의 표본으로 거듭났다. 회사 성장을 위한 제도개선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투명경영의 기초를 마련했으며, 변화와 혁신을 위한 의식개혁 무장 훈련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식경영 활동이 무르익어가는 가운데 2001년 8월 포스코건설은 지식경영 시스템인 KMS와 전자문서 관리시스템인 EDMS를 오픈했다. 이로써 보다 체계적인 지식경영의 활용과 추진이 가능해졌다. 2002년 11월 국내 최초의 기업 적용 사례집 ‘신뢰로 이뤄낸 지식경영’을 발간하기도 했다.

지식경영 추진과 함께 포스코건설은 2002년도에 성과주의 인사제도를 도입했다. 성과주의 인사제도 도입으로 직급 구조가 8단계에서 5단계로 축소됐으며, 책임직위 보임 범위도 확대됐다. 뿐만 아니라 능력에 따라 파격 승진이 가능해졌으며, 연공서열제도가 사라졌다. 임금제도는 5등급의 연봉체계로 바꾸었으며, 평가제도는 능력과 업적 평가를 위해 역량과 공헌도 평가로 바꾸었다.

이 같은 혁신활동들이 성과를 내면서 회사의 성장과 함께 사세도 날로 커져갔다. 사세의 변화에 따라 먼저 2002년 2월 사명을 포스코개발에서 포스코건설로 변경했다. 회사 탄생 8년이 지나면서 사업 범위가 제철 중심에서 건축과 토목으로 확대됨에 따라 ‘개발’이라는 이미지가 소규모 기업을 연상시킨다는 사내 전반적 여론을 반영해 보다 진취적인 의미를 담아서 ‘건설’로 변경했다.

포스코건설로 사명 변경

포스코건설로 사명 변경

서울 사옥은 새로운 강남시대를 열었다. 사세가 커짐에 따라 포스코센터와 가락동 IT벤처타워 등 여러 곳에 산재해 있던 서울 조직들을 한데 모아 2004년 10월 강남구 역삼동 대륭빌딩으로 통합 이전했다.

경영실적은 IMF 위기극복 이후 수직 상승했다. IMF 관리체제 직후 4000억 원대까지 뚝 떨어졌던 수주액은 2001년부터 IMF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처음으로 2조원대에 진입했으며, 이후 비약적인 성장으로 단 3년 만에 2배 신장 기록을 달성하는 등 2004년에 수주액 4조 원 시대를 열었다.

성장의 배경에는 탄탄한 재무구조가 있었다. 한국신용정보㈜의 신용평가에서 1998년부터 2004년까지 7년간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국내 건설사 중 최고의 신용등급을 획득함에 따라 공격경영을 펼칠 좋은 여건이 갖춰졌다.

탄탄한 재무구조와 함께 주택사업의 선전도 비약적 성장의 1등 공신이었다. 설립 직후 성장을 견인했던 제철 플랜트 분야는 IMF 위기 이후 그 역할을 건축 분야로 넘겼다. 전체 수주액에서 20%대를 밑돌던 건축 분야의 실적이 2000년대 이후 급격히 늘어나면서 2001년에 36%, 2002년에 5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03년에는 62%로까지 늘어났으며, 마침내 2004년에는 또 다시 2조원 이상의 실적을 달성함으로써 포스코건설의 4조 원 클럽 입성에 크게 기여했다.

창립 10년 만에 수주액 4조 원 시대를 연 포스코건설은 이후 Global Top 30과 ‘SMART Global E&C Company’를 비전으로 세우고 새로운 도약이 전개될 다음 10년을 향해 달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