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파이넥스 2공장 준공과 플랜트 EPC 기술력 강화

파이넥스 공장 준공식

파이넥스 공장 준공식

주택사업에서 주부자문단이 출범하는 등 고객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즈음 제철 플랜트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의 친환경 파이넥스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2004년 8월 착공, 2007년 4월 준공된 파이넥스 2공장은 60만 톤의 데모 플랜트보다 그 용량이 150만톤으로 커졌고, 데모 플랜트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개선해 설계, 제작, 시공에서의 오류를 최소화했다.

준공 과정에서는 오스트리아 푀스트알피네사가 기본설계를 맡았고, 포스코건설이 상세설계와 제작, 시공을 담당했다. 플랜트 단일공사로는 공사비용 6610억 원으로, 당시로는 최대 규모였으며, 시공 물량만도 기계공사 8만 6000톤으로, 300만 톤 고로 2기를 동시에 건설하는 것과 맞먹는 대규모 공사였다.

파이넥스 외에도 이 시기 제철 플랜트는 제선과 제강 분야에서 EPC 기술력을 강화했다.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고로 개수에서는 대표적으로 광양 2고로 1차, 포항 3고로 2차, 광양 3고로 1차 개수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특히 포항 신제강, 광양 5코코스 등 대규모 신설사업을 수행하면서 새롭게 기술력을 다져나갔다. 포스코 발주 외 대외사업으로는 유니온스틸 CGL(2007.12-2009.6)을 수행하기도 했다.

광양 3고로 1차 개수 화입식

광양 3고로 1차 개수 화입식

고로 개수에서는 광양 2고로 1차 개수(2005) 때 처음으로 1000톤 크레인을 투입, 당시로서는 최단기간인 66일 만에 과업을 완료했다. 광양 2고로 1차 개수에서 세운 최단기간 기록은 포항 3고로 2차 개수(2006)에서 다시 갱신됐다. 세계 최초로 대블록 3개를 적용해 58일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광양 3고로 1차 개수(2007)에서 또 다시 깨졌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중블록 8개를 적용한 것이 기록 갱신의 주요 요인이었다.

포항 신제강 신설사업(2007.12-2011.3)은 제강 프로젝트로는 초대형급이었다. 신제강 신설사업을 위해 51개의 프로젝트가 단계별로 추진됐으며, 투자비용만 1조 500억 원에 달했다. 그 중 순수하게 신제강 신설 단독 프로젝트에만 전체 사업비의 53% 수준인 5300억 원이 투자됐다.

사업추진 과정에서는 예기치 못한 공기연장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첫 번째 공기연장은 2009년도 상반기였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5개월간 공사가 중단됐으며, 환차손에 의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포스코가 인도적 차원에서 소재비 보전을 추진함으로써 모든 협력업체와 고통을 분담했다.

두 번째 공사 중단은 2010년도 하반기로, 기간은 5개월이었다. 포항시의 건축 인허가 오류가 문제의 발단이었다. 고도제한에 대한 사전 검토가 미흡했다. 이로 인해 일부 협력업체에서 부도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포항 신제강은 준공 후 트러블 없이 조기 조업을 달성했다. EPC 통합 운영과 공사 중단에도 프로젝트 요원들이 쉬지 않고 기술검토와 수정을 반복한 결과였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포항 신제강 신설을 통해 처음으로 제강 분야 EPC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광양 5코크스 신설사업을 통해서도 처음으로 이 분야 EPC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오븐, 화성 설비, CDQ 설비, 선탄 설비 등 4가지 패키지로 구성된 대규모 프로젝트로, 여기에 투입되는 사업비만도 5593억 원에 이르렀다. 포스코건설이 전체 EPC를 맡았으며, 오븐과 화성 설비의 설계는 독일의 우데사가 담당했다.

광양 5코크스 계약식

광양 5코크스 계약식

1단계(2008.11-2010.11)와 2단계(2009.12-2011.11)로 나눠 추진된 광양 5코크스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이 많았다. 토목공사에서는 공사현장 부지가 제철소에서 나오는 폐기물 매립장이었던 관계로, 폐기물을 처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에 공기 만회를 위해 설계와 시공이 동시에 추진하는 패스트 트랙 공법이 추진되기도 했다.

이 같은 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준공 이후 광양 5코크스는 동양 최초의 자동화설비 구축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등 최신예 제철소라는 명성을 얻었다. 특히 이 시기 포항 신제강과 광양 5코크스에서 확보한 기술력은 이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대형 해외 프로젝트 현장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